변액연금을 2015년도부터 납입하기 시작하여 곧 10년 납입 완료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지환급금을 보면 원금도 되지 않습니다. 가입당시 해당 상품은 사업비가 별로 없다는 말을 설계사가 분명히 했었는데 그것은 완전히 거짓말이었습니다. 변액연금보험으로 이득을 본 사람은 거의 찾기가 힘듭니다. 모두가 손해를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알게 된 내용을 기록용으로 적어봅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입니다.
친구들 모임에서 처음 알게된 변액연금보험
2015년 2월,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이 있었습니다. 친한 친구 7명이 모이는 자리였고 공부를 잘했던 친구는 대학을 서울로 가 간호학과를 나와 서울에서 간호사를 하던 친구도 오랜만에 모임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자리였는데 그 친구가 저에게만 변액연금 얘기를 슬쩍하더군요. 자기가 연금보험을 한개 들었는데 그 상품이 너무 괜찮다면서, 원금보장해 주고 필요할 땐 해지 안 하고 빼서 쓸 수도 있고 적금식으로 생각하고 넣다가 몇 년 굴려서 운영이 잘 되면 노후에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당시 자산 분배에 관심이 있었던터라 그렇게 좋은 상품이 있으면 나도 한번 상담을 받아보고 싶다고 답했더니 바로 자기 담당 설계사에게 연락을 해주겠노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설계사에게 연락이 왔고 상담을 받다 보니 나는 부산에 있는데 서울지점 담당자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부산에 있는 곳에서 새롭게 설명을 듣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으나 결국 이 설계사는 기차를 타고 제가 있는 부산까지 왔습니다. 당시 집 주소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 모르겠으나 남편과 제가 있는 집으로 설계사가 왔습니다. 당시 저는 공격형 투자는 전혀 하지 않고 원금 보장이 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겼기 때문에 설명을 듣고보니 저랑은 맞지 않는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설계사는 끈질기게 매달렸고 지금까지 변액연금보험 상품은 사업비를 많이 떼가서 메리트가 없었지만 이 상품은 738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더 받아가기 때문에 20만 원은 온전히 지켜진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에 연금준비를 해서 나쁠것도 없고 친구도 좋다고 추천을 해줬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설계사가 내려온 것에 대한 미안함도 있었기에 제 것과 남 편 것 두 개나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든 사기상품은 신한 무배당 미래설계참신한브릿지변액연금보험(적립형)
제가 가입하게 된 사기상품은 신한 무배당 미래설계 참신한 브리지변액연금보험(적립형) 상품입니다. 30%는 국내채권형으로 운영이 되며 이것은 아주 저 위험성 상품으로 원금을 최대한 보장하고 대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원금이 꼭 100% 보장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나머지 70%는 국내우량주식형에 투자가 들어가는 상품이었습니다. 공격성이 높아 고위험성 상품으로 분류됩니다. 지금까지의 결과로는 30% 국내채권형은 마이너스 수익률이고, 70% 국내우량주식형 상품은 약간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9.9%나 된다고 나오지만 사업비로 많이 떼갔기 때문에 제가 넣은 원금보다는 마이너스라서 해약환급금이 94%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사진 속 해약환급금은 94.31% 이지만 올초까지만 해도 80%의 아주 낮은 해약환급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식시장이 좋아지면서 어제서야 이만큼 오른 것입니다.
저는 분명히 설계사가 2015년 당시에 이 상품은 다른 변액연금보험처럼 사업비를 10~20%씩 떼가는 상품이 아니고 738원씩 더 납부를 해서 운영을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변액연금보험이라 추천을 한다고 했던 말을 분명히 기억합니다.
근데 지금 펀드에 투입된 금액을 보시면 온전히 운영되지 못하고 투입금액이 적은 것이 확인됩니다. 설계사 말은 사귀였던 거죠.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사업비가 738 원인줄 알고 있었고 사기인걸 안 지금 펀드투입금액을 놓고 계산을 해보니 여전히 10% 이상 되는 금액을 떼가고 있었습니다. 계산상으로는 3만 원이 조금 안 되는 금액으로 나오더군요.
가입을 하고도 뭔가 불안하여 검색도 많이 해보고 사업장으로도 많이 연락을 해보고 이것을 추천했던 친구에게도 한 번씩 연락을 해보았으나 친구는 자기가 들고 있는 것은 수익을 보고 있다고 하고, 이 담당자는 그만뒀는지 없더군요. LJS 이놈!!
8월 2일 자로 조회했을 때에는 적립률이 94%를 넘겼지만 오늘 또다시 확인해 보니 92%로 떨어졌습니다.
변액연금보험을 처음 가입할 때 연도별 예상 해지환급금 표를 보여주는데 거기는 분명히 100%를 넘기는 시점이 존재합니다. 그거보고 가입한다한들 결과는 10년 납입을 마쳐도 주기적으로 펀드 변경을 해주지 않는다면 원금보전도 하기가 힘든 게 현실입니다.
어젯밤에 속은 게 너무 분해서 밤새 잠을 설쳤습니다. 10년이나 납입을 했는데 물가상승률은 커녕 원금도 보전을 못하다니!
그럼 사업비라고 속였던 738원은 어디로 간 걸까요?
3대 질병, 고도장해납입면제특약으로 빠지고 있었습니다. 저 보험 하는 가족이 있어가지고 보험 많습니다. 근데 또 쓸데없는 보험으로 나가고 있었네요. 그럴 거면 그냥 우리 가족한테 넣고 실적이나 올려주는 건데요.
친구 모임에서 저한테만 이 상품을 소개한 그때 그 친구 녀석과 서울에서 악착같이 내려와 엉터리 설명으로 가입을 하게 만든 설계사 모두에게 화가 너무 납니다. 은퇴준비로 넣어놓은 거였는데 말짱 도루묵으로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될 것 같습니다. 남편에게도 손해를 끼친 것 같아 너무 미안하고요. 오늘 아침에 계속 펀드 변경하면서 보다가 어느 정도 해약환급금이 올라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바로 해지하자고 했습니다.
연금예상액 조회해 보니까요, 헛웃음만 나옵니다. 원금 보장이 진짜 되는 건지는 몰라도 738원은 다 날리고 월 20만 원씩 납입했던 돈, 2400만 원 원금 가지고 100세까지 받는 걸로 가정해서 연금예상액조회를 해보았습니다. 수익은 전혀 없고 내가 냈던 원금 가지고 돌려받기만 하는 상품이라니, 738원 x12개월 x10 년 = 88,560원은 다 날리고 이걸 사업비라고 생각하라고 했던 건가요? 어이가 없네요.
수익이 전혀 없으니 연금예상액도 형편없습니다. 물가상승률 생각하면 한참 마이너스입니다. 이럴 바에야 은행에 넣어놓고 빼쓰거나 국민연금에 넣는 게 훨씬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민연금도 고갈문제가 자꾸 나오니 가입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어제 사기를 된통 당하고 난 후에는 내가 공부하여 차라리 국민연금으로 옮기는 게 낫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앞으로 절대, 네버, 다른 사람 푸시로 변액연금은 가입을 안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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